네이버웹툰이 태국·대만·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주간거래액을 기록하면서 동남아시아 인기 웹툰 플랫폼 지위를 다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월 1주차(1월 31일~2월 6일)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지역의 주간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7일 밝혔다.
세 지역의 2월 월간거래액도 전년 동기 55% 증가했고, 3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내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최근 1300만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전 '앱애니')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앱은 구글플레이 만화 앱 가운데 지난 16일 3개 지역 수익 1위를 차지했다.
인기 작품의 성과가 거래액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 인기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글/그림: 성소작, LICO)'와 '입학용병(글/그림: YC, 락현)'이 동남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네이버웹툰의 설명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론칭돼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연재되고 있고 입학용병은 태국에서 남성향 작품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웹툰 '데데스(Dedes, 글/그림: egestigi)'는 지난 2월 론칭 후 신작·트렌딩 차트 1위에 올랐다. 태국 설화를 각색한 '완텅라이짜이(วันทองไร้ใจ, 글/그림 Mu)'는 론칭 후 1주일만에 주간거래액 1위를 차지했고, 현지 작품 가운데 최대 매출을 내면서 인기를 끌어 연재 초반부터 드라마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차하나 네이버웹툰 유라시아사업 리더는 "네이버웹툰은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에서 모두 거래액과 이용자 수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현지 창작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웹툰이 동남아 지역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검증된 한국 웹툰을 번역하는 전략과 현지 콘텐츠를 발굴하는 전략을 함께 활용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공모전과 도전만화 시스템 '캔버스(CANVAS)'를 통해 각 지역 정서와 문화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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