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개혁에 매진해 온 경찰의 노력에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권은 경찰의 기본 가치”라며 “이제는 경찰 수사에서 인권 침해라는 말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경찰 개혁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출범한 국가수사본부를 거론하며 “경찰의 수사 능력을 강화하고 책임감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은 N번방·박사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 서민경제 침해사범, 부동산투기사범을 특별 단속해 엄정하게 수사했다”면서 “2017년 50만여건이던 5대 강력범죄는 2021년 42만여 건으로 감소했고 국민의 체감안전도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전면 시행된 자치경찰제는 지역 주민들에게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코로나 극복에도 앞장서 방역망 곳곳을 지켜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국민 권익 보호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며 “사건 접수와 내사부터 수사진행, 영장신청, 종결·보완까지 치안 행정의 전 영역에 걸친 인권보호시스템이 갖춰졌다”고 했다.
또한 “집회 현장의 '대화 경찰'은 시민들과 소통하는 집회시위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경찰과 검찰 사이에서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이중 조사가 줄어들고 한 해 46만명에 이르는 국민이 피의자라는 굴레에서 신속히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언제 어디서든 경찰이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현장 대응능력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 국민이 든든하게 믿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안보수사 역량 강화에도 힘써달라”면서 “2024년 국정원 대공 수사권 폐지에 대비해 테러, 방첩, 산업기술까지 업무영역과 조직 확장 등 국정원과 협업 강화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찰의 중단 없는 개혁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경찰’이라는 명예와 자긍심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임용식에는 제38기 경찰대 졸업생 99명, 제70기 경위 경쟁채용자(舊 간부후보생) 50명, 제9기 변호사 경쟁채용자 17명 등 총 166명이 합동 임용됐다. 경찰대는 2015년부터 합동임용식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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