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100달러 재돌파…WTI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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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3-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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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I '102.98달러', 브렌트유 '107.16달러'에 거래

러시아산 제품의 공급 중단 현실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4%(7.94달러) 오른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3거래일 만이다. 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9.3%(9.14달러) 오른 107.1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보고서에서 4월부터 하루 3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글로벌 공급난 우려를 재점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산 제품의 공급 축소분이 유가 급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분(하루 100만 배럴)보다 훨씬 많다고 IEA는 지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합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120달러로 종전 전망치보다 20달러 상향 조정했다.
 
또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면서도 "경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주요 도시에 내려진 봉쇄령 해제 기대를 부풀렸다. 봉쇄령 해제로 공장들이 재가동하면 원유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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