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정 문화재인 북한산성(사적 제162호)의 보국문과 대동문이 약 30년만에 전면 해체 보수된다.
서울시는 점검 결과 보국문 통로 내벽의 돌이 기울고 변형 등이 발생해 이음부에 약 5~10cm의 틈새가 벌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대동문은 목재 기둥이 부식돼 파손이 심하고 지붕 기와의 흙이 유실돼 낙하하는 등 구조적인 위험 요소가 발견됐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3∼5년 이내에 단계별로 부분적인 보존 대책이 제시됐으나, 시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당초 예정보다 1∼2년 앞당겨 전면 해체 보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아 보수 설계를 마쳤으며, 문화재 수리·감리업체를 선정해 4월 공사에 착수,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보국문은 성곽 전체를 해체해 재설치하고 성문 위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보완·정비한다. 대동문은 목구조와 기와 등을 전면 해체한 후 재설치하고 손상된 자재는 교체한다.
공사 기간 방문객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국문엔 임시 우회용 계단을 설치되고, 대동문엔 낙하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호선반과 낙하물 방지망 설치된다.
북한산성은 왜란과 호란을 거친 뒤인 1711년(숙종 37년) 수도 한양을 방어할 목적으로 축성됐다. 서울시 4개 자치구(은평·종로·성북·강북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걸쳐 있으며, 총 길이는 1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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