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명 펫네임 가운데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이름은 무엇일까.
2000년대 초반부터 활용되기 시작된 아파트 '펫네임(pet name)'은 최근 아파트의 입지와 단지 특성을 잘 표현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분양 단지마다 적용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공원이나 숲을 뜻하는 '파크'와 '포레', 호수 또는 강이나 바다를 의미하는 '리버'와 '오션', 학교와 가까워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춘 '에듀', 지역 내 중심입지를 의미하는 '센트럴' 등의 단어들이 펫네임으로 활용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지역 내 첫 분양을 강조하는 '퍼스트', 테라스 설계를 강조하는 '테라스' 등 다양한 펫네임이 적용돼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2021년(청약접수일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463개 단지 중 325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해 70.19%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463개 단지 중 펫네임을 활용한 단지는 대부분 1순위 청약마감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펫네임을 활용한 단지 중 1순위 마감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교육여건을 의미하는 '에듀'를 포함한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분양한 단지 중 14곳이 '에듀'를 포함한 펫네임을 활용해 모두 1순위 청약 마감하면서 100%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이어 자연 친화적인 펫네임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파크'를 포함한 단지는 총 50개 단지가 분양해 40개 단지가 1순위 청약마감하면서 1순위 마감률 80%를 기록했고, '리버'를 활용한 단지도 10개 단지가 분양해 8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하면서 동일한 1순위 마감률(80%)을 기록했다.
또 '오션'(8개 단지 분양 중 6개 단지 마감, 75%)과 '포레'(41개 단지 분양 중 30개 단지 마감, 73.17%) 등 자연 친화적인 펫네임을 활용한 단지들이 다수 분양해 높은 1순위 청약마감률을 보이면서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선호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아파트 펫네임은 수요자들의 선호 트렌드에 맞춰 입지나 특장점을 더욱 부각하는 데 활용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 트렌드를 확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면서 "교육여건에 대한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고 최근 자연 친화적인 입지 장점이 수요자들에게 많이 선호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이러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금성백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B-3블록에서 '화성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6·84㎡, 총 917가구 규모다.
'화성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는 '센트럴+에듀'의 펫네임으로 확인할 수 있듯 화성 비봉지구의 최중심 입지라는 점이 특장점으로 부각된다. 특히 단지 바로 옆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용지가 있고, 도보권에 중학교가 예정돼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갖춰진다.
삼부토건은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3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234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오션+포레'의 펫네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자연친화단지라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중간층 이상에선 동해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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