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 달러·약 94억45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3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번스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때렸다. 라일리는 버디 3개,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두 선수는 17언더파 267타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2차전 결과 번스가 버디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40만4000 달러(약 17억원), 페덱스컵 포인트는 500점을 획득했다.
라일리는 번스가 버디를 기록한 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티샷을 비롯한 모든 샷이 왼쪽으로 갔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깊은 러프를 빠져나와 홀에 공을 넣었다.
이후 만회에 나섰다. 8번 홀(파3), 11번 홀(파5) 버디를 기록했다. 12번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7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번스가 기다리던 상황. 라일리가 18번 홀(파4) 버디를 기록하면 우승, 파일 경우 연장전이었다. 라일리가 굴린 공이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16피트(4.8m) 거리에서 실수가 나왔다.
연장 1차전 라일리는 벙커 방향으로 공을 날리다가 결국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번스는 안전하게 공을 보냈고, 그린에 안착했다. 라일리가 완벽한 벙커 샷으로 공을 홀 옆에 붙였다. 두 선수 모두 파다.
물뱀이라 불리는 16번 홀로 향했다. 번스가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 어드레스를 하면 페어웨이 중앙을 갤러리가 건넜다. 흐름이 두 번이나 끊겼다. 대회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 1차전 그린 소음에 이어 갤러리의 방해가 이어졌다.
결국 번스의 공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라일리는 페어웨이다. 번스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라일리는 그린 옆 러프에 떨어졌다. 거리는 비슷했다. 번스의 9m 퍼트가 홀을 살짝 돌더니 들어갔다. 물뱀을 굴복시키는 버디. 라일리가 시도한 러닝 어프로치는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골든 브러시(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컵)의 주인공은 번스였다.
번스는 지난해(2021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거뒀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투어 통산 3승을 쌓았다. 패배한 라일리는 생애 첫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저스틴 토머스와 매슈 네스미스(이상 미국)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커트라인을 통과한 노승열(31)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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