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최진준 대표 "디지털 앞세워 지방 저축은행 한계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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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3-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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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신임 대표 인터뷰

최진준 신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최진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신임 대표가 지방 저축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금리 인상, 고객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영환경은 좋지 못하지만, ‘디지털’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 돌파구를 마련하겠단 계산이다. 이 과정에서 작년 10월에 출시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출시 불과 2달 만에 다운로드 수 1만 건을 돌파했고, 향후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이뤄낼 최대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올해 개인금융 비중을 적극 키워 나가겠단 의지도 밝혔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표준CSS 3.0을 활용해 비대면 채널 영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최 대표의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는 기업 금융과 관련해서도 지속 성장을 시도한다. 이외 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각별한 신경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최진준 대표와 일문일답한 내용.

-대표이사 취임을 축하한다. 간단하게 소감을 말해 달라.

"새로 취임해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충청권 최대 저축은행으로 2012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된 후 외형을 빠르게 성장시켜왔다. 앞으로도 회사가 계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 금융의 한계를 넘어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더 많은 고객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저축은행을 만들어가겠다."

-올해 저축은행 업권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떨 것으로 판단하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계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전략 역시 필수적인 생존 과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점에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해 지방 저축은행 최초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를 선보여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를 이뤄낼 상상인플러스만의 강점이 있다면.

"지난해 10월 론칭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다. 지방 저축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구축한 사례로, 디지털 전환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크크크’를 통해 고객들은 계좌 개설과 대출 신청, 이체, 자산관리 등 서비스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높은 금리의 비대면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계사인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과 연계해 업계 처음으로 두 개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다. 나아가 ‘크크크’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신상품 출시도 적극 진행 중이다. 최근 상상인저축은행과 함께 내놓은 회전 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가입 후 매 12개월 주기로 약정 이율이 바뀌는 특징을 지녔으며 회전 주기를 충족한 기간만큼 약정 금리가 보장돼 이후 중도 해지하더라도 손해가 없는 상품이다. 최대 연 2.8%인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해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자산 건전성도 계속해서 안정적인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과거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대 수준까지 낮췄으며 향후 건전성 지표를 더욱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현재까지 ‘크크크’ 분위기는 어떤가.

"특히 MZ(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 세대 호응이 뜨겁다. 출시 한 달 만에 500억원 모집을 달성했으며, 2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1만건을 돌파했다. 출시 후 ‘777 정기적금’ ‘332 정기예금’ 등 특판 상품에 대한 반응 역시 굉장히 뜨거웠다. 앞으로도 비대면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객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다.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과 ‘크크크’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고객이 둘 중 어느 하나의 앱만 설치하더라도 다른 계열사 상품도 이용 가능하며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어 혜택이 2배라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업권에서 평가하는 최진준 대표의 최대 강점은 ‘기업금융’이다. 현재 여신 포트폴리오 중 기업대출이 70%가량 차지하는 상상인플러스와 합이 잘 맞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인지.

"30년간 금융업계에서 근무하며 기업금융뿐만 아니라 영업, 여신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역량을 쌓아왔다. 이를 밑거름 삼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리테일, 기업금융 등 사내 각 분야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성장 전략을 세워나가겠다."

-그 과정에서 개인대출 비중을 늘리는 과정도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상해둔 전략이 있다면.

"지방 거점 저축은행 중 선도적으로 고도화된 금융 플랫폼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비대면 채널 영업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저축은행중앙회가 최근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표준CSS 3.0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금융과 비금융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진 심사기법을 적용하고 여기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접목한다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조직 내 최대 실천 과제는 무엇인가.

"지방 거점 저축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금융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그에 따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따라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크크크’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큰 혜택을 제공하면서 비대면 흐름에 부합하는 상품을 구현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와 일하기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임직원들이 고객 지향적인 사고를 통해 ‘쉽고 간편한 금융’ 흐름을 선도하고 ‘고객 혜택이 큰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만족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조직문화와 전반적인 근무여 건은 어떤 식으로 풀어갈 생각인가.

"상상인그룹은 ‘출근하고 싶은 회사’ ‘가족이 행복한 회사’를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임직원들 행복을 위해 다양한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역시 업계 선도적으로 가족 행복 지원, ‘워라밸’ 보장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정책과 업무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이 같은 복지는 점차 계속해서 향상될 것이다. 올해부터는 업계 최초로 ‘주 4.5일제’가 도입됐는데 직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실행되는 것이 중요하기에 수신과 수신 외 파트를 나누어 실행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퇴근송이 흘러나온다. 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맛있고 신선한 제철 음식을 가정으로 선물하는데, 직원들 반응이 가장 뜨겁다. 이 밖에도 가족행복 지원금(200만원), 임직원과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걷기 프로젝트 등 실제 직원들이 원하는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상상인그룹은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업계 선도적으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휠체어가 필요한 전국 만 6~18세 아동·청소년에게 휠체어를 지원하는데 현재까지 2000여 명에게 지원했다. 한 기업이 국가의 한 계층 문제를 오롯이 책임지는 전 세계 유일한 프로젝트다. 나아가 휠체어 사용 아동들 신체와 심리 발달을 돕기 위한 재활 운동 프로그램, 전문적 미술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행복을 지원하고 있다. 저축은행 차원에서는 강력한 윤리·준법경영을 통해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특히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선도적으로 고객 친화적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법정 최고 금리 인하(24%→20%) 공식 도입에 앞서 선도적으로 1%포인트 더 낮은 18%대 이하 대출상품 운용 정책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18%대 대출상품 운용 정책을 기존 모든 고객을 포함해 확대 적용했다. 이를 통해 2700억원 규모의 기존 대출자 2만9000여 명이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누렸다. 또 저신용 고객이라 할지라도 성실 거래 고객에게는 대출금리를 16% 이하로 적용하고 월 100억원 규모 대출금리 완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심화하는 상황에 ‘상상인플러스’는 비수도권을 대표하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혹시 업권 내 양극화를 해소하는 과정에 상상인플러스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까.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방 저축은행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략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산 규모를 빠르게 성장시켜왔으며 외형뿐만 아니라 적자에 허덕이던 저축은행이 영업이익 400억원, 당기순이익 300억원(2021년 기준)을 기록하는 우량 저축은행으로 탈바꿈했다. 앞으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성장 가도를 계속해서 이어가 지역 양극화 한계를 극복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상상인그룹의 중요한 기업 철학인 ‘임직원과 가족이 행복한 회사’는 실제 사업과도 연결된다. 행복한 직원이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 


◆ 최진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주요 약력
△1966년생
△연세대 법학과 졸업
△상상인저축은행 상무
△공평저축은행 여신관리팀
△솔로몬저축은행 기업금융팀
△하나은행 중앙기업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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