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미디어 동맹 탄생"...KT-CJ ENM, 글로벌 대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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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3-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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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ENM,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

  • 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tvN·티빙에 편성 방안 추진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오른쪽)과 강호성 CJ ENM 대표가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역대급 미디어 동맹’이 탄생했다. KT와 CJ ENM은 투자·제작·편성·유통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콘텐츠 협력에 나선다. 궁극적으로 콘텐츠 공동 제작을 통해 글로벌 대작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1일 KT와 CJ ENM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이스트(East)에서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윤경림 KT그룹 Transformation부문장(사장), 강호성 CJ ENM 대표 등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한다. CJ ENM은 전략적 제휴 과정에서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KT가 그간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다져온 경쟁력과 노하우, 성장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을 담당하는 ‘스토리위즈’,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음원 스트리밍 ‘밀리의 서재’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양사는 콘텐츠 공동 제작에도 박차를 가한다. KT스튜디오지니가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권(IP) 중 양질의 기획안을 공동 제작해 글로벌 대작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 일정 물량을 CJ ENM이 구매해 tvN과 티빙 등에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T는 막강한 콘텐츠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CJ ENM은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는 만큼 ‘윈윈 전략’으로 꼽힌다.
 
첫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성공한 KT스튜디오지니는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제작사 인수와 지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KT와 CJ ENM은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반에 걸친 양사 간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협력위원회를 조직한다.
 
콘텐츠, 음악, 웹소설·웹툰 등 각 사업 분야별 양사 주요 경영진이 대표위원으로 직접 참여해 공동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KT스튜디오지니뿐만 아니라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그룹사와 CJ ENM의 콘텐츠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CJ ENM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KT스튜디오지니는 원천 IP와 제작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성장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 선도 기업인 KT와 협력함으로써 CJ ENM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전방위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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