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관 예정인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조성 일정이 궤도에 오르고 있다. 내년 건립 공사 돌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관련 자료 수집과 전시 설계 등 전시 기획 단계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성공적인 개관과 운영을 위해 8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료 수집과 운영 협력, 전시 홍보 등을 약속한 이번 협약에는 △건축공간연구원 △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학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조경학회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향후 자료 기증·대여·복제품 제작 등의 방식으로 도시·건축 자료 확보에 협력할 뿐 아니라, 전시 자문과 연계 프로그램, 특별전 등의 콘텐츠 지원·홍보를 위해 인적 교류와 시설 지원, 후원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2020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확정한 후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청사진을 완성했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세종시 국립박물관 단지 내 1만197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총 9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년부터 2년 간의 공사 과정을 거쳐 2025년 개관한다.
국토부는 해당 박묵관의 유물 확보 비용으로 216억원의 재원을 마련한 만큼, 우리나라 도시·건축 유산 자료의 보전과 전시, 교육·연구를 총 망라하는 중요 거점시설로 기획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삶을 짓다: 한국 도시건축, 1950~2010, 한국전쟁에서 세계의 장으로'라는 전시기획안을 마련했으며, 현재 별도의 28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시 설계와 전시물 제작·설치 용역도 준비 중이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을 위한 도시·건축 자료확보, 연계 프로그램 마련, 후원 등 협약 기관의 협력 활동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참여기관들과 함께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성공적인 개관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해 세계적인 도시건축박물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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