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文 '용산 이전' 거부하자···尹 "일할 수 있게 해달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2일 "저희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난관을 이유로 꼭 해야 할 개혁을 우회하거나, 미래의 국민 부담으로 남겨두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헌법, 법률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의 발언은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메시지로 보인다. 다만 그는 '집무실 이전 문제'를 청와대와 직접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있는 분들과 사전에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청와대가 원하는 뜻이 뭔지 별도로 전달하면 숙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용산 이전에 국민 여론이 부정적이다'라는 질문에도 "다양한 경로로 소중한 말씀을 잘 새겨듣고 있다"면서 "진행과정을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 있으면 함께 공유하겠다"고만 했다.
 
윤 당선인의 '5월 10일 0시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리 방빼라'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라면서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하겠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