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병식 준비 '활활'...ICBM 추가 도발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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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3-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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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BM 공중 폭발 문제 조기 해결 어렵다 본 듯'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 열병식[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6일 '3·18 혁명'으로 지칭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에 실패했으나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진행 중인 열병식 예행연습에는 병력을 추가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ICBM 추가 도발 등과 관련해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 결속과 대미(對美) 압박을 동시에 노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어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ICBM 관련 도발을 수일 내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0일 동계 훈련 일환으로 방사포 4발을 발사한 게 전부다.
 
북한 당국이 ICBM이 평양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어렵다고 인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날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에 실린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한 과학자의 기고문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당 과학자는 '당중앙의 결심과 구상을 결사옹위해 나가겠다' 제목의 글을 통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안겨주신 크나큰 믿음과 무비의 담력과 배짱으로 두뇌전, 실력전, 최첨단 돌파전을 본때 있게 벌려 5개년 계획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적인 우주 개발 이용권은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그러나 제국주의자들은 다른 나라의 평화적 우주 개발을 각방으로 방해하고 있으며 우주정복을 저들의 독점물로 여긴다”고 했다.
 
위성개발에 계속 힘을 쏟겠다는 것이 글 요지인데, 지난 16일 공중 폭발한 ICBM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 덕분에 광명성 3호, 4호 위성을 발사할 수 있었다고 치켜세우며 내부 결속을 촉구하기에만 바빴다.
 
현재 북한 동향도 ICBM 추가 도발 보다는 110번째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오는 4월 15일 개최가 농후한 열병식에 더 맞춰져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진행 중인 열병식 예행연습에 병력을 추가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며 “지난번 6000명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보다는 좀 더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병력 위주로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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