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동산입법포럼] 최경석 KICT 건축에너지연구소장 "그린주택 보급 위해선 리모델링 시장 강화…기술·자재 개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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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3-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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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에너지연구소 소장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건설 부문 기술 개발 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건축물에너지 절감에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탄소중립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제로에너지 주택 보급을 위해서는 핵심 건축자재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2일 아주경제가 주최한 2022 부동산입법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최경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건축에너지연구소장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그린리모델링 강화와 건축 분야 기술 개발로 이를 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 소장은 건축 부문에 대한 다양한 탄소중립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우선 제로에너지 주택 건축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외 5개 기관에서 핵심 건축자재 개발에 나섰다. 개발 중인 건축자재는 △초단열 방화문 △고성능 창호 △단열 신소재 등이다. 최 소장은 이러한 건축자재를 적용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소장은 소규모 건축물의 소비에너지 최적화 설계‧시공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포함한 14개 기관에서는 660㎡ 미만인 소규모 건축물을 대상으로 소비에너지 최적화 및 품질 확보 설계‧시공 기술 개발에 나섰다. 전국에 있는 일부 건축물을 대상으로 이미 실증사업에도 돌입했다. 최 소장은 소규모 건축물의 지속가 능한 품질 확보와 에너지효율 등급 1++ 수준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신축 및 기존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공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공사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사용량 저감을 위한 연구도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연구단체는 건축물 에너지 디지털 진단·설계를 통해 더 효율적인 에너지 성능 진단에도 나설 방침이다.

최 소장 설명에 따르면 건축물 에너지 성능 진단 자동화 기술은 단열과 기밀(氣密), 실내 환경, 설비 노후도 등 4가지 진단항목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이를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진단부터 대안설계까지 기존 소요시간 대비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

내년부터 연구개발에 나설 기술로는 △건물에너지 소비데이터 통합관리 기반 구축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도시 기술개발 실증사업 등이 있다. 특히 탄소중립도시는 저탄소 도시인프라를 디지털 플랫폼과 연결해 탄소중립도시 모델을 보급하는 게 목표다.

최 소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 위기부터 경제위기에 이어 환경위기까지 차례로 맞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축 건물의 탄소중립과 기존 건축물의 탄소배출 감소는 물론 지역도시 단위에서도 에너지 공유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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