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 사임으로 현재 공차코리아 대표직은 공석이며,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사임한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고경영자로서 적지 않은 나이와 건강상 사유 등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955년생으로 올해 68세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개인적인 사유로 공차코리아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CEO로서) 나이가 적지 않고, 대표직도 오랫동안 수행해 왔기 때문에 (휴식 차원에서)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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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메뉴 개발과 매장 시스템 효율화 등을 통해 2014년 100여 개에 불과하던 국내 공차 매장을 600호점까지 늘렸다. 외국에서도 공차 매장은 꾸준히 확대돼 현재 전 세계에 1600개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의 이 같은 경영 성과는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2019년 TA어소시에이츠(TA Associates)가 유니슨캐피탈에서 공차를 인수할 때도 김 대표의 대표직 유지 조건을 내걸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성장 가도를 걷던 공차도 코로나19는 여파는 피해가지 못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로 인해 정상 영업이 힘들어지자 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기준 공차코리아 매출은 1741억원으로, 전년 2235억원 대비 22%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23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다만 실적 부진이 김 대표 사임 이유는 아니라고 공차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김 대표는 당초 지난해 퇴임할 계획이었다”면서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과 투자사의 적극적인 요청 등으로 인해 퇴임을 연기했고, 올 초에 임기를 마쳤다”고 말했다.
후임 대표에 관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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