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창용 총재 지명은 인수위에서) 원하는 대로 인사를 하면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이것을 계기로 (양측 관계가) 잘 풀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이름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만큼 당선인 측에 문의를 했고 ‘맞다’는 확인을 받은 후 지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선인 측이) 이 후보자에게 (한국은행 총재를) 할 의사가 있느냐는 확인을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 하니까 (제가) ‘좋은 분이죠’라고 한 게 끝”이라며 “비토이고 아니고 얘기하기 전에 협의를 거쳐서 추천 절차를 밟은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선인 측과) 진실공방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꾸 이렇게 거짓말을 하면 여기서도 다 공개하겠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인사 원칙은 대통령의 재임 중 해야 할 것은 하되, 내용은 당선인 측과 충분히 협의한다는 것”이라며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것 역시 ‘최종 사인’을 하겠다는 것이 ‘우리 사람’을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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