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줄고 스마트폰 이용자의 콘텐츠이용량이 대폭 늘자 모든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웹접근성 실태조사,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부처 협의를 통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일반국민 대비 디지털취약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75.4%로 전년(69.9%) 대비 2.7%포인트(p) 상승했다. 이 지표는 지난 5개년 연속 상승세(2017년부터 65.1%→68.9%→69.9%→72.7%→75.4%)다.
웹접근성 실태조사는 이용빈도가 높은 8개 업종(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웹사이트 1000개를 임의 추출해 국가표준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준수율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작년 웹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60.8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올랐다. 2020년도 실태조사 결과가 전년 대비 7.0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체 수준이다.
업종별로 나눠 보면 '금융 및 보험업' 평균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69.5점을 기록했다. 평균 점수가 가장 낮은 분야는 52.6점을 기록한 '부동산업'이었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업종에서 영세 업체가 접근성 수준이 떨어지는 웹사이트 제작 플랫폼을 이용한 결과라고 추정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는 스마트폰 사용 조절 능력, 건강·일상생활 문제 발생 여부 등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파악해 과의존위험군 현황을 파악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17개 시·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로 진행한다. 이용자에게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최우선시되고 이용량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는 수준을 '과의존 척도'로 점수화한다.
실태조사 결과 연령대별 '과의존 척도' 기준 점수가 있는데 이에 따라 이용자를 '일반사용자군', '잠재적 위험군', '고위험군' 등으로 분류한다. 작년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묶은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24.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9%p 상승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유아동(만3~9세)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28.4%(+1.1%p), 청소년(만10~19세)은 37.0%(+1.2%p), 성인(만20세 ~59세)은 23.3%(+1.1%p), 60대는 17.5%(+0.7%p)로 파악됐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로 인해 영화·TV·동영상(23.0%), 게임(12.4%), 메신저(10.3%) 등 콘텐츠 이용량이 대폭 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등 디지털 역기능 해소를 위해 스마트쉼센터 운영(전국 18개소, 연 50만 명 교육 목표), 예방교육 및 캠페인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범부처 협의를 통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 기본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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