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류독감 확산…"인간 감염여부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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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3-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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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조류독감 확산이 악화하고 있다. CNB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보건당국이 최근 몇 주 동안 동부 해안과 중서부 지역의 양계장을 초토화시킨 매우 치명적인 종류의 조류 독감의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조류독감의 변종이 사람들에게 위험하다는 징후는 아직 없지만,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을 더 위협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바이러스의 잠재적 돌연변이 발생 여부에 대해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햇다. 

인간에 대한 감염위험은 낮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조류들 사이에서 쉽게 퍼지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된 국내 및 야생 종에 노출된 이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H5N1 바이러스는 적어도 17개 주에서 발견됐다. 이로 인해 거의 5000만 마리의 조류들이 도살되거나 죽음에 이르면서 상황은 지난 2015년 이후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최근 성명을 발표해 현재 미국에서 H5N1의 인체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류들 사이에서 계속 이같은 감염이 확산하면 바이러스가 새로운 돌연변이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렇게 될 경우 사람이 감염될 위험도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더빌트 대학 의료 센터의 전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는 "인류에게 유입되고 세계적인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인플루엔자는 종종 이러한 동물, 특히 조류에서 비롯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조류독감 변종들 중 일부가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유전적 능력을 갖게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DC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사람을 감염시킬 경우 사망률이 약 60퍼센트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CDC는 농무부와 주정부들과 긴밀히 협력해 인체 감염이 발생할 경우에 대히비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전역의 농장들은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설 격리와 가금류 제품의 이동 금지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가금류 사이의 전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피츠버그의 바이러스학자이자 생화학자인 헨리 니먼은 정부나 농가의 일부 조치들이 감염 확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으며, 향후 몇 주 안에 조류 독감 감염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먼은 "이번 확산은 2015년보다 더 큰 규모일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미 유럽과 캐나다와 같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도 조류독감은 널리 퍼지고 있다고 그는 붙였다.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가금류 사이의 확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조류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들이 가까운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 "제한적인" 인간 사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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