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구리 국가유공자의 날 3년만에 대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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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2-03-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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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구리아트홀서 북콘서트로 열려'

  • '태극기 조기 게양, 잊혀진 역사 찾기 이어간다'

제1회 국가유공자의 날 태극기 퍼레이드[사진=구리시]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에서 '국가유공자의 날'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 이후 3년만이다.

구리시 조명아 복지문화국장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가유공자의 날 행사는 시민과 함께하는 한마당 잔치"라며 "시민과 국가유공자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업적을 공유해 나라사랑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업적을 기리는 행사 위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북콘서트로 열리며, 잠들지 않는 이야기 4편 상영, 작품 낭독, 축하공연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시는 민선 7기 들어 선조들의 위대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고강도 시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시책이 '국가유공자의 날' 조례 제정이다.

시는 지난 2018년 12월 24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이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계기로 이듬해 3월 시민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국가유공자의 날 행사를 열었고, 국가유공자 기록화 사업인 '잠들지 않는 이야기'도 발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사는 열지 못했지만, 기록화 사업은 올해까지 이어왔다.

국가유공자의 기록화 사업 '잠들지 않는 이야기'[사진=구리시]

조 국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태극기 도시인 구리를 나라사랑 도시로 만들고자 했다"며 "실제로 행사를 통해 구리는 호국보훈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자평했다.

조 국장은 기록화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지방정부 권한 내에서 최대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우리에게 살아있는 역사이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기록화 사업을 중단없이 추진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경술국치', '명성황후 시해 사건' 등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태극기 조기 게양을 확산시켜 왔다.

또 시는 '잊혀진 역사 찾기'에도 공을 들여왔다.

수택동 장자호수생태공원에 구한말 3대 의병 중 마지막으로 활동한 '13도 창의군'의 기념물을 설치했다.

현재 수택동이 당시 13도 창의군의 결성지이자 서울 진공 작전의 집결지이기 때문이다.

시는 조선 최초 여성 독립 의병장이었던 윤희순 여사의 구리시 검배마을 출생 고증도 확인 중이다.

윤희순 여사는 1895년 을미의병 때 시아버지인 유홍석 의병장을 따라 독립운동을 했고, 1907년 여성 의병을 조직해 취사와 세탁 등을 지원하거나 탄약 제조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일 연대단체인 무순 조선독립단을 조직하고, 조선독립단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구리시 국가보훈처 주관 보훈문화상 수상[사진=구리시]

시는 사노동 출신 독립운동가인 김규식 선생의 애국 정신을 알리고자 지난 2019년 12월 선생의 생가터를 현충 시설로 지정하고, 지역 화폐에 선생의 모습을 새겼다.

중국 땅에 잠들어 있는 선생의 배우자 등 가족 유해를 봉환해 시립묘지에 안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유사 이래 처음으로 국가보훈처로부터 제22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 국장은 "조국을 지켜낸 국가 보훈대상자의 공훈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보훈 문화를 알리라는 뜻이 담긴 영예로운 상"이라며 "마땅히 해왔던 적극적인 보훈행정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고 했다.

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예우문화를 확산하고,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이들의 발자취를 기억할 수 있는 시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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