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차기 정부와 다년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조치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청와대의 인사권 행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원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다만 "회동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문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건강이 회복돼 사저로 가게 돼 다행"이라며 "내주부터 지방을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고 하니까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5월 10일 취임식 초청 뜻도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 여론이 많은 것에 대해선 "여론조사 몇 대 몇은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직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했고 국민들이 좋게 생각했다"며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이전을) 두 번이나 말씀했다. 국민들이 정치적‧역사적 결론을 내렸다"고 반론했다.
이밖에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대선 공약이다. 내가 선거 때 국민들에게 거짓말하라는 이야기인가"라면서 '폐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주말에 총리 후보를 압축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는 "총리 후보에 대해 아직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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