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500억 자사주 매입·1분기 배당…"주주가치 제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또한 분기배당도 1분기부터 실시하기로 하면서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적극 나섰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4일 오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매입과 일관된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배당으로만 지급되던 주주환원을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이번에 주식 소각 목적으로 매입하는 자사주 규모는 1500억원 상당(보통주 377만8338주, 발행주식 총수의 0.73%)이다. 자사주 소각을 위한 자시주식 취득 예정기간은 오는 25일부터 6월 24일까지다. 신한금융은 소각할 주식을 장내매수로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의 자사주 소각은 일찌감치 예고돼왔다. 앞서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은 올해도 정례화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자사주 소각 부분에 대해서는 실행할 때 소통하겠다. 물론 소각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아울러 올해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분기배당에 대해 조 회장은 "개정된 정관에 따라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지급해 정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데 따라 배당성향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인 25.2%로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