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클럽하우스로 불린 카카오의 음성 기반 소셜 서비스 '음(mm)'이 다음달 29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새로 추가될 음성채팅 '보이스룸'이 음 서비스를 대신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24일 음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2022년 4월 29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안내했다.
카카오는 해당 공지 메일에서 "작년 6월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음성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성 확장에 대해 고민해 개선해왔다"면서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파악한 결과, 음성 대화를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텍스트를 비롯한 멀티미디어를 제공하고 소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앞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음성 대화를 지원하는 '보이스룸'을 4월 5일에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이스룸은 초면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음 서비스가 지원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같다.
음 서비스 종료와 보이스룸 출시는 카카오의 신사업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 앞서 남궁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24일 언론 질의응답 세션에서 텍스트 기반 채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신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채팅 카카오톡에서 게임 롤플레잉, 메타버스 콘텐츠 등 요소를 담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강점인 카카오톡 서비스에 신기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음 서비스 종료는 카카오가 이 같은 신사업 청사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예정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날 카카오는 음 서비스 이용자 대상 메일을 통해 "카카오톡에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접목해 음 서비스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는, 새 시도를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페이스톡에 이어 새로운 시도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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