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원 전환사채 오는 카카오게임즈...기관 투자자는 믿고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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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3-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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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버행 우려에 주가 하락…카겜은 오딘 대만 출시 이어 우마무스메 국내 출시로 대응

  • 개인·기관 투자자 위한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기업가치 높이는 데 집중

오는 3월29일 카카오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대만에 출시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이달 31일부터 오는 2025년 9월까지 주식전환 가능한 전환사채(CB) 규모는 25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발행한 5000억원 CB 중 절반에 해당한다.

24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이달 31일부터 2025년 9월까지 2500억원, 2025년 10월부터 전환청구 만기 시점인 2026년까지 나머지 2500억원 CB를 주식으로 전환청구 가능하다.

오는 2025년 9월까지 전환청구할 수 있는 주식 물량은 479만8464주로, 총 주식 수의 6.4% 수준이다. 이 같은 조건은 카카오게임즈의 콜옵션 행사 여부와 관계없이 계약된 사항이다.

이날 일부 국내 언론이 '3월31일부터 5000억원 규모 CB의 주식전환 청구가 가능하다'고 보도하면서 대규모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 우려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종가기준 전날 8만500원에서 오늘 7만4900원까지 폭락했고, 시가총액도 6조3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출시, 일본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출시 등을 앞두고 있어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전환청구한 기관 투자자는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자회사 XL게임즈의 신작과 대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비롯해 '에버소울', '가디스오더' 등의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다.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메타보라를 통해 암호화폐 보라 코인을 활용한 돈버는게임(플레이투언·P2E)을 비롯해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 프로젝트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오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선보일 게임에 대한 높은 기대뿐 아니라 계열사를 통한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여러 영역으로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탄탄한 사업들을 전개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가는 데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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