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물적분할 철회는 호재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25일 CJ ENM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하며 "CJ ENM이 물적분할 철회를 공시했지만 티빙에 대한 가속화된 투자로 인한 올해 감익 가이던스가 여전히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물적분할을 통한 신규 스튜디오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현금 출자를 통해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자체 콘텐츠가 글로벌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이에 비례해 제작비도 높아졌지만 이를 국내에서 저성장 산업인 TV광고나 극장 매출로 커버하는 수익 구조"라며 "투자 회수기가 내년 중순 정도로 예상했지만 만약 시즌-티빙 합병과 제작 원가가 유지된다는 가정에선 올해 영업이익 기준 15% 내외 상향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정정 공시는 현금 출자를 통해 주요 제작 기능의 이전이 아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중심의 콘텐츠 제작 기능을 신규로 설립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진출에 따른 전용 스튜디오 설립을 통해 더 빠른 의사 결정과 필요한 거버넌스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KT의 콘텐츠 투자·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니에 대해 1000억원의 출자를 결정한 점은 시즌과 티빙의 합병이나 협력을 통해 제작비 부담을 낮추고 결합 상품 등을 통해 가입자 성장을 도모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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