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전량 매각 소식에 두산 주가가 이틀째 약세다.
3월 25일 오전 10시 20분 두산의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35% 떨어진 10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은 5.12% 떨어지는 등 박 전 회장과의 결별 소식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앞서 24일 두산은 박 전 회장과 두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보유 주식 129만6163주(지분 7.84%)를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삼부자는 이번 매각으로 14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 회장은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으로 지난 2012년~2016년 회장직을 맡아 두산그룹을 이끌었다. 그동안 박 전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이 끝나면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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