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인 바그너그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시도에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바그너그룹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용병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살해하는 임무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유럽 관리들에 따르면 바그너는 식당 경영자였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경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의 최측근인 프리고진과 관련된 회사들의 자금이 바그너에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국의 주장에 대해 "서방 언론의 심각한 정신질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유럽연합은 바그너그룹을 러시아군의 대리군이라고 비난하며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영국, EU, 미국은 프리고진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원하며 분쟁에 뛰어들었던 당시 바그너 용병은 유전과 가스전 탈취, 공항 등 기반시설 확보 작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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