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산이 있어요?" 외국인 지인과 함께 북한산에 방문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멀리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인사동, 경복궁만 갔었는데 북한산을 함께 들른 것은 처음이었다. 외국인 지인은 서울 도심 가까이에 산이 그것도 국립공원이 있다는 것에 몹시 놀라워했다.
코로나 이후 야외활동 및 산에 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 주말 아침이면 화려한 등산복으로 무장한 중년들로 가득했던 산에 최근 젊은 커플들이 늘어나고, 레깅스를 입고 인증 사진을 찍으며 혼자서 산을 오르는 20대의 모습도 찾기 쉬워졌다. 산을 찾는 동호회의 이름도 '산악회'에서 '등산 크루(Crew)'로 바뀌었다. 코로나가 끝나면 서울의 산을 방문하고 싶다는 외국인들도 많아졌다. 얼마 전 서울관광재단에서 전 세계 95개국 2963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 71%가 서울 등산·트래킹 코스를 체험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한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산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90% 이상이 자연 경관에 만족했고 80% 이상이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백신과 코로나 치료제가 보급되고 입국 제한이 풀리면서 이번 여름부터는 엔데믹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동이 트기 직전의 어둠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지금의 상황이 새로운 날의 전야라 믿고 있다.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라는 의미의 물극필반(物極必反)이란 단어가 있다.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모두가 고통받고 있지만,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도 반드시 극복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관광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의 아름다운 산은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서울의 관광 코스였던 고궁, 쇼핑을 벗어나 서울의 숨겨진 새로운 관광 명소라 본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소규모로 자연 친화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심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과 같이 운동화만 신고 가볍게 돌아볼 수 있는 산책길부터 시작해서 등산화가 없으면 쉽게 오르기 힘든 백운대 같은 등산 코스도 있다. 나아가 인수봉과 같이 전문 장비가 없으면 오르기 힘든 암벽등반 코스도 있다. 거리도 다양해 2~3시간 내외의 코스부터 시작해서 온종일 등산을 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또 고즈넉한 산사, 한양도성과 같은 역사 유적도 함께 갖고 있어 자연과 함께 역사 문화까지 함께 답사할 수 있다.
해외 주요 도시의 경우 산을 가기 위해선 상당 시간을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인적이 드물고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과 대응에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서울의 산은 사계절의 변화, 다양한 트래킹 코스 등 콘텐츠가 다양하고 도심 접근성, 안전성에 있어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어 방문객의 만족도 또한 높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산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작년부터 도심 등산 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강북구, 아웃도어 전문 업체인 블랙야크와 MOU 체결을 하고 6월 북한산 근처에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도봉구청과도 MOU를 체결, 북한산 외에도 도봉산에도 등산관광센터 설립과 등산 코스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북구청, 도봉구청과 같이 산이 있는 자치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등산 관광 명소를 발굴하고 서울의 산을 홍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자가 원하는 것은 서울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내국인처럼 산을 쉽고 편하게 방문하게 하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관점에서 여행 중 등산을 하는 것은 어렵고 불편하다. 당장 정보도 부족할뿐더러 등산화 같은 기본 장비도 문제다.
도심등산관광센터에는 다국어 안내 인력이 배치돼 언어의 장벽 없이 다양한 코스, 정보들을 안내하고, 체험 및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센터에 방문해 등산화, 등산복, 스틱 등 필요한 장비들을 쉽게 무료로 대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반나절 코스로 등산을 마친 후에는 센터에서 샤워와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명동, 인사동 등 주요 관광지에 들러 관광할 수 있는 안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집중된 명동, 인사동 등의 관광객 수요를 외곽지역으로 분산하고 상대적으로 외래관광객 방문이 적은 강북 지역의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코로나 직전의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 숫자는 약 1400만 명.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6조 원이라고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서울의 산을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면, 관광도시로서 서울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코로나 이후 야외활동 및 산에 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 주말 아침이면 화려한 등산복으로 무장한 중년들로 가득했던 산에 최근 젊은 커플들이 늘어나고, 레깅스를 입고 인증 사진을 찍으며 혼자서 산을 오르는 20대의 모습도 찾기 쉬워졌다. 산을 찾는 동호회의 이름도 '산악회'에서 '등산 크루(Crew)'로 바뀌었다. 코로나가 끝나면 서울의 산을 방문하고 싶다는 외국인들도 많아졌다. 얼마 전 서울관광재단에서 전 세계 95개국 2963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 71%가 서울 등산·트래킹 코스를 체험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한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산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90% 이상이 자연 경관에 만족했고 80% 이상이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백신과 코로나 치료제가 보급되고 입국 제한이 풀리면서 이번 여름부터는 엔데믹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동이 트기 직전의 어둠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지금의 상황이 새로운 날의 전야라 믿고 있다.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라는 의미의 물극필반(物極必反)이란 단어가 있다.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모두가 고통받고 있지만,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도 반드시 극복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관광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의 아름다운 산은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서울의 관광 코스였던 고궁, 쇼핑을 벗어나 서울의 숨겨진 새로운 관광 명소라 본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소규모로 자연 친화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심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과 같이 운동화만 신고 가볍게 돌아볼 수 있는 산책길부터 시작해서 등산화가 없으면 쉽게 오르기 힘든 백운대 같은 등산 코스도 있다. 나아가 인수봉과 같이 전문 장비가 없으면 오르기 힘든 암벽등반 코스도 있다. 거리도 다양해 2~3시간 내외의 코스부터 시작해서 온종일 등산을 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또 고즈넉한 산사, 한양도성과 같은 역사 유적도 함께 갖고 있어 자연과 함께 역사 문화까지 함께 답사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산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작년부터 도심 등산 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강북구, 아웃도어 전문 업체인 블랙야크와 MOU 체결을 하고 6월 북한산 근처에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도봉구청과도 MOU를 체결, 북한산 외에도 도봉산에도 등산관광센터 설립과 등산 코스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북구청, 도봉구청과 같이 산이 있는 자치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등산 관광 명소를 발굴하고 서울의 산을 홍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자가 원하는 것은 서울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내국인처럼 산을 쉽고 편하게 방문하게 하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관점에서 여행 중 등산을 하는 것은 어렵고 불편하다. 당장 정보도 부족할뿐더러 등산화 같은 기본 장비도 문제다.
도심등산관광센터에는 다국어 안내 인력이 배치돼 언어의 장벽 없이 다양한 코스, 정보들을 안내하고, 체험 및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센터에 방문해 등산화, 등산복, 스틱 등 필요한 장비들을 쉽게 무료로 대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반나절 코스로 등산을 마친 후에는 센터에서 샤워와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명동, 인사동 등 주요 관광지에 들러 관광할 수 있는 안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집중된 명동, 인사동 등의 관광객 수요를 외곽지역으로 분산하고 상대적으로 외래관광객 방문이 적은 강북 지역의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코로나 직전의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 숫자는 약 1400만 명.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6조 원이라고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서울의 산을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면, 관광도시로서 서울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