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靑 용산 이전' 추진 尹에 "상춘재, 상징적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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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3-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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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 19일 만에 만찬 회동…환담 후 입장

  • 메뉴는 비빔밥과 한우갈비…반주는 레드와인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28일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대선 19일 만에 첫 만남을 가진 것이다.
 
이는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중 가장 늦은 것으로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댄 것은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이다. 윤 당선인은 정권과 갈등을 빚던 검찰총장에서 이번에 대통령 당선인으로 문 대통령과 마주 앉게 됐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메뉴는 봄나물비빔밥을 비롯해 7개 메뉴로 구성됐다. 전채로 계절 해산물 냉채에 이어 해송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모시조개 섬초된장국 등이 차려졌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모두 술을 즐기는 편이어서 관심을 모았던 반주는 레드와인이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녹지원과 상춘재 앞에서 경내에 핀 꽃을 주제로 잠시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이 상춘재 오른편에 핀 꽃을 가리키며 “저기 매화꽃이 폈다”고 하자, 윤 당선인이 “정말 아릅답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상춘재 왼편에 핀 나무를 가리키며 “저건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이 “산수유 나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는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라며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 있어 여러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윤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며 청와대 이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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