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남궁훈號…카카오,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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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3-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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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이사 자리에 남궁 대표와 김성수·홍은택 CAC장 등 총 3명

  • 조직개편도 단행…최고책임자(CXO) 조직→부문·그룹 체제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사진=카카오]

남궁훈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이한 카카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남궁 대표와 김성수·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 등 총 3명이 주축이 돼 카카오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게 된다.

29일 카카오는 제주 본사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남궁 신임 대표를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김성수 센터장이 맡게 됐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공동 수장인 김성수·홍은택 센터장(부회장)도 남궁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김범수 이사회 의장,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등 기존 사내이사 구성원 3인이 전면 교체됐다.

이날 주총에서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 리스크 관리와 ESG 경영 활동은 CAC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전자는 김 센터장이, 후자는 홍 센터장이 맡는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막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초점을 맞춘다. 홍 센터장의 경우, 카카오 공동체 ESG 총괄로서 그룹의 사회적 역할 이행에 총력을 다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의장직 및 사내이사 퇴임건도 의결됐다. 다만, 김 전 의장은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본을 거점으로 전반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최고책임자(CXO) 조직을 부문·그룹 체제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조직의 목표 달성과 제대로 된 성과 보상을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으로 조직을 재편했으며, 서비스 조직은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카카오의 커머스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커머스 위원회'가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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