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헝다, 건설비 상환 위해 항저우 프로젝트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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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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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恒大)그룹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항저우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30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공시를 통해 홍콩 증권거래소에 항저우에서 건설 중인 수이징청 프로젝트에 대한 36억6000만 위안 규모의 지분을 저장성 건설투자그룹에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지분에는 건물 소유권과 토지 사용권이 포함된다.

이번 사업권 매각으로 받은 자금은 수이징청을 비롯한 항저우 프로젝트의 건설비 9억2000억 위안 상환에 우선적으로 충당하고 일회성 이익 2억1600만 위안을 남길 계획이다. 앞서 저장졘궁으로부터 자금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는 앞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채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회계 감사 업무 분량이 급증한 바람에 홍콩 증권거래소가 규정한 이달 말일까지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며 2021년 사업 보고서 발표를 미뤘다. 이에 따라 사업 보고서 제출 전까지는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2조 위안(약 379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그룹은 지난달 6일까지 달러 채권 이자 8250만 달러(약 992억원)를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이후 중국 당국은 헝다에 광둥성 정부 실무팀을 파견해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설치하고 헝다 사태를 통제 관리하며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헝다그룹은 중국 4대 자산관리 회사 중 하나인 신다그룹의 회장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임명해, 본격적인 부채 리스크 해소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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