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내년까지 테슬라 봇 양산"…보스턴다이내믹스와 양산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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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3-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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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말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인 ‘테슬라 봇’의 시제품을 양산하겠다고 밝혀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로봇 개발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상용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최근 머스크 CEO는 독일 매체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를 통해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테슬라 봇의 생산 준비를 끝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12월 말까지 시제품 기준으로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봐라”면서 “그들은 매년 더 나은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잠재적 경쟁사를 추켜세웠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 ‘옵티머스’라는 코드명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에서 활용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했으며, 사람을 대신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이다. 키는 172cm에 무게 약 56kg이다. 시속 8km로 달릴 수 있고 최대 20kg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물류 로봇 ‘스트레치’의 대량 양산을 내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치는 최대 23kg의 무게의 짐을 시간당 800개나 싣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하다. 물류업부터 건설업까지 산업 현장에서 다방면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시 레이버트 CEO는 머스크 CEO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두고 “로봇 시장이 커지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테슬라가 우리를 얼마나 빨리 따라잡을지 궁금하다”라며 기술적 우위를 자신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는 144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4년까지 연평균 6%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해 8월 공개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테슬라 유튜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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