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조선업 인력 부족 전망...정부-업계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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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4-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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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제3차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 개최

  • 2014년 20만 조선인력, 지난해 9만명으로 55% 감소

  • "경쟁력 있는 기술인력 확보 위해 체질변화 필수"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NG 벙커링선. [사진=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조선산업 인력난에 대비해 업계와 정부가 협력에 나선다.

1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제3차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에 참석해 “그간 조선산업은 노동집약적인 중후장대 산업으로 인식됐다”며 “이제는 친환경·디지털 전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질적으로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조선업 대표기업 전·현직 CEO를 비롯해 해운 관계사 대표, 조선산업 유관 기관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조선 업계가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는 등 업황이 개선됐다”며 “점차 시급해지고 있는 조선해양산업 생산인력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업종 활황기였던 2014년 조선업 인력은 20만3000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9.2만명 수준으로 약 55% 감소했다. 

협회는 “최근 수주한 선박이 본격적으로 착공되는 올해 상반기부터 현장의 생산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증가폭이 더욱 커져 오는 9월에는 생산인력 약 9500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 인력 확보·양성을 위해서는 중장기 인력난 해소를 위한 디지털 자동화 기술개발 사업 확대, 마이스터고·전문대 등 생산인력 양성기관과 공동사업 추진 등 협력강화 등이 제시된다. 

이날 업계는 생산 인력 확보를 위해 전 조선사 차원의 공동노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한 조선업 관계자는 “인력 확보를 위한 근로여건 개선, 도장·용접 등 만성적 구인난 직종 공동대처, 정부와 업체의 정책적 협력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선산업이 핵심기술과 기자재 중심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박과 선박 건조 과정에 대해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문 장관은 “조선산업 체질 변화는 경쟁력 있는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업계도 기자재 개발에서 선박 건조, 운항에 이르는 조선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생·발전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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