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주 4.3 진상규명 노력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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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4-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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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주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진상 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김대중 정부의 4·3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발간과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있었기에 우리 정부에서 4·3특별법의 전면 개정과 보상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4·3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과 특별재심 재판이 열렸다"며 "4·3 특별법의 전면 개정으로 이뤄진 재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피고인 전원 무죄를 요청했고, 판사는 4·3의 아픔에 공감하는 특별한 판결문을 낭독했다"며 "상처가 아물고 제주의 봄이 피어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힘이었고, 군과 경찰을 깊이 포용해주었던 용서의 마음이 오늘의 봄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 8년 만에 재개한 유해 발굴에서 11구의 유해를 찾았고, 올해 3월부터 추가 진상조사가 시작됐다"며 "하반기부터 희생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8년, 2020년, 2021년 세 차례 추념식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SNS 추모글로 대신했다. 대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당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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