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울시와 대규모 음악전문 공연장 만든다

오는 2025년 10월 준공 목표…카카오, 시설 설계·시공·운영 등 담당할 법인 출자해 참여

(왼쪽부터) 이동진 도봉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서울시와 함께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음악 전문 아레나 공연장을 만든다.

카카오는 4일 서울시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서울 도봉구 창동에 설립될 예정이며, 오는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와 서울시는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올해 6월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아레나 조감도[사진=카카오]

서울아레나는 스탠딩 공연 시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1만8269석 규모의 아레나급 음악 공연장, 최대 7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201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K팝 콘서트 등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연간 180만명 관람객을 끌어모을뿐 아니라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설계, 시공, 준공 후 운영, 유지보수 등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서울아레나(주)'(가칭)에 출자하고, 대표 출자자로서 사업에 참여한다. 카카오 측은 "국내 대중음악 문화의 성장세와 글로벌 확장에 비해 부족했던 전문 공연 시설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를 감안했다. 카카오의 기술력과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시스템과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콘텐츠 산업 발전과 대중음악 시장의 세계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는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예술인들의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상생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공연 예술 관련 전문가 양성과 지역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를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숨은 예술가와 청소년을 위해 공연장과 스튜디오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문화단체와 공동 공연 기획, 주변 상권과 함께하는 야외 행사 개최, 사회적 약자 채용 등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는 우리 사회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콘텐츠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철저히 준비해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지역사회 상생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