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잇따른 '알박기 인사' 공세에 "尹 당선인 동창 기용하면 알박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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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4-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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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S라디오 출연…"文대통령 망신주기, 새 정부와 맞지 않다"

  • 靑 집무실 이전 예비비…"협의 따라 내일이나 이번 주 상정"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의혹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당선인이 나온 대학의 동창들, 동문들은 새 정부에 하나도 기용 못 합니까”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렇게 하면 알박기이고, 낙하산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망신주기를 자꾸 하는 것은 새 정부가 가야 될 바쁜 발걸음을 생각하면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이 문 대통령 동생의 한국해양대 동창인 박두선 사장을 선출하자 정권이 개입했다며 비난했고 청와대는 사과를 요구하며 맞섰다.
 
박 수석은 “현재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전문가가 필요하단 판단을 했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상법상 명백한 민간기업으로 대통령이 선출에 일절 관여한 바 없고, 관여할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이면 그게 무슨 연관이냐”면서 “다시 한번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인수위 측이 용산 집무실 이전을 위해 요청한 예비비 승인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박 수석은 “현재까지는 (5일) 국무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오늘 상황에 따라서 내일 상정될 수도 있고, 내일 안 된다면 주중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할 수도 있다는 스탠스”라고 밝혔다.
 
한편 박 수석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김정숙 여사 지인인 디자이너의 딸이 외국 국적자라는 지적에 대해선 “프랑스 국적의 재외동포로 법률상 취업에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채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6급이라고 하는데 행정요원 계약직이고 의전행사와 관저정리 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해당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받아 절차를 거쳐 채용했고 특혜채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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