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TKG휴켐스 여수공장 시공 계약..."정밀화학 플랜트 도약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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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4-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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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업단지 내 TKG휴켐스 공장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약 1600억원 규모의 정밀화학 공장 시공 계약에 성공하면서 향후 국내 관련 부문에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TKG휴켐스가 발주한 전남 여수 '희질산·모노니트로벤젠 생산 공장' 신설 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공사는 여수산업단지 내 TKG휴켐스가 신규 공장 2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계약 금액은 총 1624억원이다. 1단계 사업 준공일은 2023년 7월 31일이다. 회사는 2개 공장에 대한 설계·구매·시공을 모두 단독으로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으로 공사를 수주했다. 

각 공장은 연간 40만톤의 희질산(NA, 68%)과 연간 30만톤의 모노니트로벤젠(MNB)을 생산할 예정이다. 희질산은 섬유 염료와 페인트, 잉크, 화장품 등 원료인 안료에 사용되며 모노니트로벤젠은 냉장고, 건축패널 등 단열재와 자동차 내·외장재, 스판덱스, 신발, 매트리스 등에 활용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를 위해 각각 희질산과 모노니트로벤젠의 공정설계 라이선서인 독일 티센크루프, 캐나다 노람E&C(NORAM Engineering and Constructors)와 협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해당 분야 플랜트 설계 기술력의 비약적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주처인 TKG휴켐스는 현재 전남 여수에 14개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연간 230만톤 이상의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핵심 소재 전문기업으로, 이번 신규 공장 건설로 제품 생산량이 연간 300만톤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TKG휴켐스 관계자는 "금액뿐만 아니라 안전, 시공 관리 등을 포함한 사업 전반의 수행 능력을 평가의 우선순위에 뒀다"면서 "그간 대우건설이 국내외 플랜트 분야에서 쌓은 다양한 실적과 성공적인 사업 수행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측은 "알제리·모로코·나이지리아 비료공장, 울산 에쓰오일(S-oil) RUC PJ 등 국내외 플랜트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준공까지 안전하고, 완벽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고압·부식성 물질 취급 공정 경험까지 축적함으로써 향후 정밀화학 플랜트 분야의 EPC 강자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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