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원 벽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매출 10조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낼 것이 유력하다.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 생산 주도권을 가진 양사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로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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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매출은 75조823억원, 영업이익은 13조28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2%, 38.85% 증가한 수치다.
예상치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 1분기 매출이 처음 70조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매년 1분기는 전자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지만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역대 최다 사전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S22' 출시 효과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37.35% 늘어난 11조6666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보다 137.20% 늘어난 3조1416억원으로 추산됐다.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꾸준한 데다, 지난해 인수한 인텔 낸드사업부 실적까지 반영되며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실적도 낙관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기점으로 올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자 위주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은 14조원, 영업이익은 4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점차 상승세로 돌아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힘입어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첫 300조원 매출, SK하이닉스는 50조원 매출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도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생각보다 빠르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승 사이클 전망이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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