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엔화 급격한 변동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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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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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조만간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달러/엔 환율의 내재 변동성(3개월 기준)이 2년 내 최고 수준에서 떨어졌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엔화 가치 전망을 반영하는 내재 변동성이 낮아졌다는 것은 엔화 환율이 급변하는 리스크가 적어졌다는 의미이다. 

블룸버그는 최근의 엔화 가치 하락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지난 3월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중앙은행(BOJ)은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는 게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지난 3월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인 폴리 라보뱅크 외환전략부문 대표는 현재의 엔화 약세가 다소 과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투자자들이 이미 연준이 올해 200bp 수준의 금리를 올릴 것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연준이 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설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28일 엔화는 한때 달러당 2.4% 내린 125.09엔에 거래되며, 2015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엔화 약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TD증권의 미툴 코테차는 "금리 시장이 진정되면서 2분기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미국과 달리 일본은 최저 금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BOJ는 최근 엔화가치 급락에도 향후 3개월 동안 10년 만기 국채를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달러/엔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을 2015년 기록했던 125.86엔으로 봤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데이비드 포레스터는 "달러-엔 환율이 125.86엔까지 가면 엄청난 기술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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