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관심사는 오는 5일 국무회의 상정 여부다. 청와대는 정례적인 국무회의 말고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까지는 (5일) 국무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오늘 상황에 따라서 내일 상정될 수도 있고, 내일 안 된다면 주중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할 수도 있다는 스탠스”라고 밝혔다.
다만 국무회의에서 윤 당선인 측이 요구한 예비비 496억원이 한 번에 처리되기보다는 단기간에 집행할 수 있는 예산부터 편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ᄉᆞᆼ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에 252억원, 국방부의 합동참모본부(합참) 건물 이전 118억원, 대통령경호처 이사 100억원,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에 25억원이 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등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안보 공백이 우려를 명분으로 합참과 국방부 주요 기능 이전 비용이 1차 예비비 안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실무 부처들이 협의를 해서 기재부에 요청했고 어떻게 의결될지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우리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으로 청와대와 현 정부에 요청한 액수는 처음부터 496억”이라며 “기사가 나오지만 인수위에서는 액수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예비비는 청와대와 현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이라며 “내일 국무회의에서 어떤 특정 액수가 상정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주는데 청와대와 현 정부가 알아서 해주실 일”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