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0% 넘게 올라…나스닥 상승세 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78포인트(0.81%) 상승한 4,582.6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1.05포인트(1.90%) 오른 14,532.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 2.33% △필수소비재 -0.32% △에너지 0.07% △금융 -0.48% △헬스케어 -0.75% △산업 -0.18% △원자재 -0.04% △부동산 -0.31% △기술주 1.9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28% △유틸리티 -0.79% 등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기업 트위터의 지분 9.2%를 취득하며 이 회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27% 이상 폭등했다. 테슬라 역시 5.6% 상승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등도 2% 넘게 올랐고 알리바바 등 미국 상장 중국 기술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CFRA의 샘 스토발은 ”기술주가 1분기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일종의 안도 랠리를 펼쳤다”며 ″나스닥은 분명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스닥에 추가 압력을 가할 새로운 소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전망했다.
미 국채 시장에서 2년물 국채 금리는 2.44%, 10년물 국채 금리는 2.41%를 기록하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1~2년 안에 경기침체가 뒤따를 수 있다는 신호로 통한다.
이와 관련 스위스의 금융 그룹인 UBS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주식과 채권 시장은 경제 전망에 대해 상반된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신호 중 하나를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역사적으로 길고 불확실한 시차가 있는 경기 침체를 예견한 반면, 평화 협상에 대한 희망은 식었다가 흘렀다가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8% 상승한 7,558.9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70% 오른 6,731.3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0.50% 상승한 14,518.16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0.83% 오른 3,951.12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 4% 오르며 100달러 재돌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04달러(4%) 오른 배럴당 10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WTI 가격은 13%가량 하락해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3.14달러(3%) 상승한 배럴당 10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 또한 지난주 13% 하락하며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공급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며 급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대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유럽 국가들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서방국들이 조만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구나 이란 핵 합의를 되살리기 위한 비엔나 회담이 잠시 중단됐고, 이란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며 유가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업체 사우디 아람코가 아랍산 경질유의 아시아 판매 가격을 배럴당 4.40달러가량 인상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이는 석유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소식은 중동에서 나왔지만,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유엔(UN)은 이날 7년 간 이어져 온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동맹군과 반군 후티와의 휴전 합의를 이끌어 냈다. 휴전은 2개월 간 지속될 계획이다. 분쟁 중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등 원유 공급 차질 문제를 심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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