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5일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 당시 고액 보수를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자료를 명확하게 사실에 기초해 잘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을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자료 제출 후) 청문위원들과 언론에서 검증·질문할텐데 그때 하나도 숨김 없이 다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금 단계에서 뭐 하나 가지고 '뭡니까', '어떻습니까' 이러면 전체 프로세스가 진행 안 될 것 같다"며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출근길 총리 후보자 급여 논란에 대해 "잘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4년 4개월간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1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후보자는 이날 '최저임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번에 논의하면 우리 사정을 잘 보는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두단위(두자릿수)로 높이 올라가면 몇 년 전 경험한 것처럼 기업들이 오히려 고용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져 루즈-루즈(lose-lose) 게임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윈-윈(win-win)이 되도록 잘 해야 한다는 원칙만 말씀드린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관련 부처와 협의도 하고 잘 논의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절차를 시작한다. 지난해 결정된 2022년 최저임금은 9160원으로 전년 대비 5% 올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최저임금이 2020년 대비 1.5% 인상된 872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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