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부터는 카카오톡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립니다. 대화하다가 자연스럽게 정보를 나누고 같은 화면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일상과 투자가 연결된 새로운 시대입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는 5일 열린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다른 경험을 주는 것이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경험'이다. IT 플랫폼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생활 속 투자경험과 소액투자, 실시간 해외주식 투자 등 즐거운 주식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쟁자는 다른 증권사가 아닌 기존의 어렵고 복잡한 투자문화라는 김대홍 공동대표의 발언도 이같은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카카오톡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화방 내에서 종목 공유와 시세 확인, 매매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다만 카카오톡 내에서는 간단한 주문만 가능하고 차트와 기업분석 등 고급화된 정보는 카카오페이를 통해서만 제공한다.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2분기 중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선물하려는 사람이 금액을 입력해 메시지를 발송하면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주식받기를 눌러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선물하려는 사람의 계좌에 주식이 입고되기까지 2~3일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은 실시간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령 주식 수는 선물받은 이용자가 주식받기를 누르는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돼 제공된다.
현재 MTS에서 제공되고 있는 편리한 주문 방식과 자동환전,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도 카카오페이증권의 강점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자가 수량과 금액을 입력하면 해당 가격의 3% 내외 구간에서 가장 유리하게 체결되는 지정가 매매 방식을 제공한다. 또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사전에 원화나 달러를 환전할 필요 없이 주문 즉시 환전과 계약이 자동으로 체결된다.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에 대해서는 '10분'을 강조했다. 주문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거래를 체결해 소수점 거래 주문 후 최장 10분 내에 거래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10분은 가장 체결이 지연될 때다. 경우에 따라 1분, 혹은 30초 내에 체결될 수도 있다"며 "더욱 실시간에 가까운 처리가 가능하도록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페이증권 MTS 정식 출시 시점은 다음주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지난 1월부터 베타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설립 이후 지난 2년 동안은 카카오페이증권의 페이즈1이었다. MTS 서비스 시작으로 이제는 페이즈2로 넘어간다"며 "투자자 개인에게 맞춰 나만을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장기적으로는 페이즈3로 이행, 데이터와 고도화된 기술, 카카오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접목해 전국민의 생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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