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업계, 실적 악화에 잇따라 수장 교체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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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4-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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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퍼스트에셋·지에이코리아 등 대형 GA 대표이사 교체

  • '1200%룰' 시행 등으로 매출 감소 타개 노력 차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립보험대리점(GA) 업계가 잇달아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오너 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던 GA업계가 실적 악화를 계기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영업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가와 퍼스트에셋, 지에이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 등 대표적 대형 GA들이 최근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메가는 지난달 3일 주주총회를 열고 송병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송 신임 대표는 충북대, 청주대산업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부터 2001년 6월까지 현대생명에 재직한 후 씨제이라이프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메가라이프사업단 대표를 맡고 있다. 메가는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교차 선출한다. 전형노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며 송병태 대표는 2024년 3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퍼스트에셋은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상무 출신인 박기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퍼스트에셋은 판매전문회사 도입에 대비해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처음으로 외부공모제 대표 선출 방식을 도입했다.

지에이코리아는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출신인 송부호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송 대표는 전국대리점협회 비전속 전환 시 수수료 계산 엑셀 서식 제작 배포와 지에이코리아 보험설계사(GFP) 규정, 수수료 예시표 제작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201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엠파이어 지사장을 지냈고, 지에이코리아 수수료위원, 강남지역본부장, 수수료 TF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사형 GA인 글로벌금융판매는 대표이사 체제를 변경했다. 글로벌금융판매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단독 대표에 김종선 현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글로벌금융판매는 그간 지속해온 3인 공동대표 체제를 깨고 김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했다. 대형 GA 중 공동대표제에서 전문경영인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은 글로벌금융판매가 최초다.

이처럼 대형 GA를 중심으로 대표 교체와 대표 체제를 변경한 데에는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GA의 핵심 매출인 수수료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몇 년간 급상승세를 보이던 GA 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법인보험대리점 통합 공시에 따르면 설계사 수 기준 500명 이상 61개 대형 GA가 지난해 거둔 수수료 수입은 7조7341억원으로 전년 말(8조2071억원)보다 4729억원(5.8%) 줄었다. 지난해 출범해 전년 실적이 없는 한화생명·미래에셋·에인스금융서비스 등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수수료 수입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수료 수입 감소는 '1200% 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200% 룰이란 설계사 초년도 모집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과거 GA 소속 설계사들은 계약 체결한 상품들에서 월 납입 보험료 1200~1400% 수준의 수수료를 받아왔으나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서 전년보다 좋은 영업실적을 기록하고도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GA도 나왔다. 

GA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이 줄면서 GA 소속 설계사들도 속속 회사를 떠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GA들이 앞다퉈 경쟁력 있는 설계사를 확보하기 위해 영업 체제 정비와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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