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화이자·모더나 CEO 연봉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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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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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최고 경영진이 코로나 대유행 기간 막대한 금액의 연봉을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우구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등은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로 인한 주가 상승에 힘입어 막대한 부를 얻었다. 3개 기업은 모두 코로나 mRNA 백신 제조사들이다. 

화이자의 주가는 지난 24개월 동안 60% 상승했고 바이오엔텍과 모더나의 주가는 각각 3배, 5배 증가했다.

FT가 2020년과 2021년 mRNA 백신 제조사들의 임금을 분석한 결과, 불라 화이자 CEO는 2019년 1월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CEO로 승진했던 2018~2019년 2770만 달러(336억원)를 받았지만, 2020~2021년에는 4350만 달러(529억원)를 받았다.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2018~2019년에 850만 달러(103억원)였던 보수가 2020~2021년에 3080만 달러(374억원)로 껑충 뛰었다. 

반면, 방셀 모더나 CEO의  총 보수는 팬데믹 기간 하락했다. 2018~2019년 6750만 달러(819억원)에서 2020~2021년 3110만 달러(377억원)로 줄었다. 그러나 이는 2018년 모더나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일회성 이득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의 방셀 CEO과 바이오엔테크의 사힌 CEO는 각각 약 54억 달러(6조5556억원)와 78억 달러(9조4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회사들의 지분 7.8%와 17.1%를 획득하며 억만장자가 됐다. 

FT는 일부 운동가들은 백신 제조사 CEO들의 높은 급여를 비난하지만, 투자자들과 바이오제약 업계는 코로나19 기간 이들이 기울인 노력을 감안할 때 그 보상은 정당하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CEO가 백신 성과를 발표한 날 주식을 판 점을 비판하기도 한다. 불라 화이자 CEO는 당시 560만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방셀 모더나 CEO는 2020년 1월부터 4억4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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