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매물 걱정만 없으면"…소비자 64% 생애 첫차는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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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4-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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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 10명 중 6명이 생애 첫차로 중고차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소비자 다수는 ‘허위매물’ 등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하다는 인식에 구매를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는 취업 및 대학 입학 등으로 첫차 구매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자사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오토벨’ 방문자 1148명을 대상으로 중고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64%는 첫차로 중고차를 택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첫차 구매 요건으로 ‘안전성’, ‘가격’, ‘브랜드’ 등을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중고차 선호 이유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부담 감소(53%)’, ‘예산 안에서 원하는 수준의 차량 구입 가능(35%)’, ‘즉시 구매 가능(12%)’ 등이다.

중고차 구매 방법은 ‘온라인 플랫폼 이용(39%)’이 ‘매매단지에서 직접 구매한다(42%)’는 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기존에는 중고차를 직접 고르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커머스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 선호도는 현대차 ‘아반떼’, 기아 ‘K3’, 쉐보레 ‘크루즈’ 등이 포진한 준중형세단(49%)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세제혜택 등 경제적 이점을 노릴 수 있는 경차(29%), 3위는 캠핑·차박 등 레저활동에 적합한 SUV(17%)다.

특히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를 선호하지만, 막상 구매가 망설여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된 이유로 ‘허위매물에 대한 우려(58%)’, ‘구매 후 발생할 수 있는 차량 문제(18%)’를 꼽았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플랫폼 오토벨은 이러한 중고차 우려 해소에 초점을 맞추며 ‘허위매물 원아웃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오토벨 플랫폼에서 허위매물을 판매하다 적발할 경우 판매 업체는 회원자격을 영구 상실한다.

또한 중고차 딜러의 중고차 매매 자격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오토벨 인증 판매 업체로 등록하려면 소속 매매상사의 사업자등록증과 종사원증을 필수 제출해야 한다. 소비자는 중고차 딜러가 현대글로비스의 분당·시화·양산 경매센터에서 열리는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은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검증된 경매회원사를 통해 투명하게 유통된 차량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경매센터와 데이터를 연동해 플랫폼에 등록된 차량의 실매물과 판매 여부를 검증한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는 국내 최대 규모로 월 평균 1만여대 차량이 나오며, 2200여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첫 중고차 거래에서 경험한 좋지 않은 기억이 중고차 시장의 전반적인 불신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중고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오토벨 플랫폼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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