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14일 이후 한은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결정은 전적으로 한은의 고유 권한이기에 금리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는다”라며 “물가와 관련해 각종 협의를 진행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인수위와 한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4%대로 치솟은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인수위 업무보고 대상기관이 아니어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수위 당시에도 간담회 형식으로 업무 논의에 참여했다.
앞서 인수위는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서민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현 정부에도 요청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31일 정부에 유류세 30% 인하를 요청하자, 기획재정부는 5∼7월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 기준 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4% 넘게 오른 건 2011년 12월(4.2%) 후 10년 3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공포(S공포)'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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