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600명 채용하는 세라젬... '공격 투자'로 국내외 시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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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2-04-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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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소재한 세라젬 매장. [사진=세라젬]



척추온열의료기로 유명한 세라젬(CERAGEM)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 2년간 16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는 동시에, 향후 3년간 R&D에 1000억원을 투자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가전 전문기업 세라젬은 '세라젬 V6' 등 척추 의료가전과 '파우제 안마의자' 등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라젬은 2021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이는 2020년 매출액(3003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세라젬은 이전에도 2017년 2740억원, 2018년 2823억원, 2019년 3483억원 등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1999년 처음 미국에 진출한 세라젬은 현재 70여 개국에 유통망 2500여 개를 확보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우선순위에 두고 'K-헬스케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2018년부터 국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에서는 세라젬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 제품 체험공간인 '웰카페'를 통해 세라젬 제품 경험의 문턱을 크게 낮춰 구매를 유도하는 '구매자 중심'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이는 이경수 대표가 강조하는 고객친화적(VOC) 경영의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세라젬은 서울 21곳, 경기 34곳 등 전국 웰카페 매장 120여 곳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소비자에게 구매 전 제품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집에서도 10일간 제약 없이 이용해볼 수 있는 홈 체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서비스 부문 자회사인 세라젬C&S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사진=세라젬]



◆'1000억' R&D 투입·1600명 채용

세라젬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과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해 향후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부터 2024년까지 향후 3년간 신제품 R&D와 디자인 강화, 공동 연구를 위한 지분 출자 등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라젬은 수년 전부터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15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R&D 예산을 230억원으로 증액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세라젬은 대규모 채용을 통해 R&D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700명 규모의 인력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R&D 강화를 위한 연구인력과 정보기술(IT)등 기술 분야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조 역량과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한 생산 전문 인력도 다수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신규 직원 900여 명을 채용했는데 이 중 고객 서비스 관련 인력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고객 친화적 경영을 위한 포석인 셈이다. 

한편 세라젬은 2024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세라젬은 2008년 상장 의지를 보였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2017년에도 2021년 상장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팀까지 출범했지만 회사 내부 사정으로 또다시 지연된 바 있다.

 

[그래프=아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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