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컬리는 지난달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2022개 중 23위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2017년 매출이 10만 달러 이상이고 2020년 매출이 100만 달러 이상인 1만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평균 성장률과 비즈니스 모델·수익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500곳을 선정한 결과다.
컬리는 연평균 성장률 173.5%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고피자(11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30위권 이내 성과를 기록한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컬리는 2021년 순위에서는 18위, 2020년에는 11위에 올라 이미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해당 기간에 컬리의 매출은 20배, 고객 수는 10배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 규모에서도 계속 30위권 이내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순위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지난해 매출 또한 2020년 대비 64%나 증가해 높은 성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울러 지난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업 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유니콘 기업이 된 여성 창업 스타트업 중 컬리가 기업가치 기준으로 세계 2위(약 33억 달러)에 올랐다. 자료에 언급된 16개사 중 둘째로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기도 했다. 컬리는 지난 12월 앵커에쿼티에서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았다.
김슬아 대표는 "2015년 마켓컬리를 처음 선보였을 때 기대보다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결국 세계 최초로 새벽배송이라는 시장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이는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한 덕분이며 앞으로도 사회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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