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상황] 中무증상 감염자만 2만명 돌파...상하이에서만 1만96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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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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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토 확진자 1284명 무증상 2만1784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에서만 신규 무증상 감염자가 2만명을 육박하면서 중국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7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23명 발생했다며 이 중 1284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지린성에서 890명, 상하이에서 322명, 저장성에서 14명, 쓰촨성에서 10명, 헤이룽장성에서 9명, 산시(山西)성·푸젠성에서 7명씩, 산둥성·하이난성에서 4명씩, 허베이성·장쑤성에서 각각 3명, 장시성에서 2명, 랴오닝성·안후이성·허난성·구이저우성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본토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에만 2만1784명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2만1784명은 본토에서, 나머지는 해외 역유입이라고 위건위가 전했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본토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모두 확진자로 분류하는 국제 기준을 적용하면 본토 신규 확진자는 총 2만3068명인 셈이다. 이는 우한 사태 당시인 2020년 2월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인 1만5152명을 웃도는 건 물론, 전날(2만472명)보다 2596명 늘어난 것이다. 

무증상 감염자가 늘어난 건 도시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하이 때문이다. 지난 6일 하루 전체 무증상 감염자 수 2만1784명 가운데 1만9660명이 상하이에서 나왔다. 상하이 누적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상하이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 가동도 연이어 중단되고 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상하이 공장은 더이상 외부에서 인력과 부품이 오지 않아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이며, 농심, 오리온 등 한국 기업들도 잇달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궈지(SMIC)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봉쇄가 장기화되면 타격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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