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국제곡물 4월호’에서 2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 158.5, 사료용 163.1로 전 분기 대비 10.4%, 13.6%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주요 곡물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 사료용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료용은 전년 대비 47.3%, 2년 전 보다는 64.1% 올랐다.
2분기에는 주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구매 물량이 반입된다. 농업관측센터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세계 곡물 가격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과 해상운임 등 상승을 요인으로 꼽았다.
콩(채유용)은 1년 전보다 18.8% 오른 톤당 60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옥수수 가격은 21.3% 올라 톤당 348달러다.
사료용 밀 수입단가는 톤당 333달러로 전월보다 3.8%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는 24.7% 높은 것이다. 사료용 옥수수와 대두박(콩 부산물)은 톤당 각각 324달러, 493달러로 전월보다 1.5%, 2.0% 각각 내렸지만 1년 전보다는 31.2%, 9.8% 올랐다.
지난달 시카고상품거래소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도 전월보다 19.1% 오른 195.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밀이 전월 대비 41.1% 급등한 톤당 421달러, 옥수수는 15.2% 상승한 톤당 295달러, 콩은 6.2% 오른 톤당 620달러다.
농업관측센터는 당분간 식량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비료 부족 사태가 유럽지역 식량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하기 때문이다. 농업관측센터는 “단기적으로 비료 수출 규제를 해제하고 생산자 보호조치를 지양하면서 저소득 소비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친환경 녹색 비료를 생산하고 비료 사용 효율성 개선을 위한 보조금 검토, 농업적 비료 사용 우선 정책 마련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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