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유 723만 배럴 추가 방출…IEA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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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4-0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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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EA, 우크라 사태에 1.2억 배럴 추가방출 결정

  • 韓 회원국 중 3번째 규모…"고유가 총력 대응"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슈베트에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들이 '석유 아닌 평화'라고 쓰인 피켓과 '평화의 상징' 조형물을 들고 PCK 정유공장으로 통하는 철로를 막은 채 시위하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사진=슈베트AP·DPA·연합뉴스]

정부가 전략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은 유가 안정을 위해 결정한 비축유 방출에 협조하는 차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는 7일(현지시간) IEA와 협의해 지난달 초에 이어 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IEA가 이날 정한 추가 방출량은 총 1억2000만 배럴이다. 앞으로 6개월간 시장에 내놓는다. 회원국별 물량은 미국 6056만 배럴, 일본 1500만 배럴, 독일 648만 배럴 등이다.

우리나라 방출량은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방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총력 대응해 국민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내 경유 부족으로 경유 국제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경유 60만 배럴도 포함해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경유 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EA 추가 방출은 미국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 1일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3월 단행한 비축유 방출에도 석유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1억2000만 배럴을 추가로 풀자고 제안했다. 앞서 IEA는 지난달 5일 6171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당시 미국은 3000만 배럴을, 우리나라는 442만 배럴을 내놓기로 했다.

미국 제안에 31개국 대표들이 지지 의사를 밝히며 추가 방출에 합의했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한국도 추가적인 비축유 공동 방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 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이바지하겠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추가 방출에도 정부가 보유한 비축유 물량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방출에도 정부 비축유 수준은 IEA 권고기준인 90일 이상 사용량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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