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청와대 정책실의 일자리·경제·사회 등 3수석비서관 제도를 폐지하는 등 비서실 규모를 최대 30% 감축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비서실 축소를 약속한 상황에서 대통령 비서실 참모진 인선은 청와대 조직 개편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 비서실 규모를 감축하고 권한도 일부 이관하는 등 슬림한 조직을 만들어 효율성을 살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경제 분야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경륜과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이명박(MB) 정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을 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지역 안배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재정경제부 1차관을 거쳐 MB 정부 경제수석 등을 지낸 박 전 수석은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맡아 재계 측과 원활한 소통이 강점이다.
행시 22회인 최 전 장관은 기재부 1차관을 거쳐 역시 MB 정부 경제수석을 역임한 정책통이다. 제8회 한미협회 회장도 역임해 미국 경제·외교계 인맥도 두텁다. 미국 월가에서 ‘최틀러(최중경+히틀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돌파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당초 대선 때부터 윤 당선인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유력해 보였으나 장제원·권영세·윤한홍 의원 등은 본인들이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어떤 분야의 인사든 전문적인 감각을 겸비해야 하고, 또 경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경제 분야든, 사회 분야든, 어떤 분야든 망라해서 그런 기준으로 요청을 하고 있고 경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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